2012. 8. 3. 14:40
Holic's Story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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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장가를 갈 수 있을까?
아무래도 이게 요새 내 또래 남자들의 최대 화두인 것은 틀림없다.
바람둥이든 순정남이든
상관없다.
여자가 있어도 걱정이고
여자가 없어도 걱정이다.
쥐꼬리만한 월급으로 받아서 고생을 하나..
그게 싫어 월급 많이 주는 곳에 들어가면 그 주는 만큼 부려먹는
노예의 현장을 볼 수 있다.
나이는 하나씩 차오르는데
미래는 안 보인다.
그러면서 술은 잘 마신다.
왜?
현실을 잊어야 하니까.
그러면서 카드를 쓴다.
고지서가 날라오면
고민하겠지.
아.. 이번달 이러다 빵구 나겠네.
능력?
어학실력은 늘 제자리다.
공부해야 느는 거 아는데
회사 갔다가 씻고 밥먹다 보면
잘 시간이다.
잠을 줄이라고?
줄일 순 있는데
괴롭다.
인생이 괴롭다.
괴로울려고 사는 건 아니잖아.
뉴스를 튼다.
또 성범죄자 이야기.
쾌락에 미친 놈들.
근데 저 놈들도 그 짓 할땐 좋았겠지?
상대는 괴로워 했을텐데~
나도 지금 괴로우니
누군가는 즐거울거야.
이런,
말도 안되는 논리인 거 아는데.
이런 논리라도 가지고 있어야 해.
안그럼 내 괴로움을 이해할 방법이 없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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